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한미 연합공중훈련 연장에 반발 [종합]

입력 2022-11-03 22:13   수정 2022-11-03 22:14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이날 4번째 발사한 탄도미사일이다.

합참에 따르면 군 당국은 자세한 미사일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 연장에 대한 반발 차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 군부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비질런트 스톰 연장을 비난하는 담화가 공개된 지 약 1시간 만에 이뤄졌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자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시작한 이 훈련 기간은 당초 오는 4일까지였다. 연장 기간 등 세부 내용은 협의 중이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 위기 상황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질런트 스톰은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KC-330 등 140여 대의 항공 전력과 미군의 F-35B, EA-18, U-2, KC-135 등 총 240여 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특히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최초로 국내 기지에 착륙해 훈련에 참여했다. 호주 공군도 처음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동참해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투입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거센 무력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이는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 부위원장은 전날 오전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 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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